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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마술을 할려면 미쳐라.

마술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약간의 광기를 가져야 한다.
홍수와 화재로 거덜나고, 빚쟁이한테 쫓겨 지치고, 서푼짜리 촌극에나 출연하고,
행실이 좋지 않은 아가씨들이나 갖다 바치면 좋아할 손님들로 우글거리는
니코틴 냄새에 찌든 허름한 나이트 클럽에서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정말이지 내가 마음만 독하게 먹었다면 이따위 직업은 수십 번도 넘게 때려치웠을 것이다.
못된 짓을 밥먹듯 해대는 중개인이,
날 부려먹을대로 부려먹은 클럽사장이 쥐꼬리만한 돈을 쥐어줄 때도
나는 마술을 차버리지 못했다.
공연 생활이 불쾌한 일로 뒤범벅이 되어 만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느낄 수 없던 순간에도 나는 맞닥뜨린 문제에 충실했다.
계속해서 살펴볼 나의 회고에는 마술사라는 직업에
구태여 몸 담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곳곳에 묻어 있다.
그러나 나는 당장 마술의 세계를 뛰쳐나갈 수 있는
그럴 듯한 명분을 늘 가지고 있었음에도 나의 뮤즈를 포기하지 못했다.

- 제임스 랜디의 마술이야기 중에서..-
이름아이콘 마른호랑이
2008-05-18 12:12
정말 풀어야 할 숙제인듯...
     
이름아이콘 잿빛천사
2008-05-18 16:47
제가 볼때는 마술뿐만이 아닌듯....
남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한번이라도 들어보지 못한사람은 인생을 헛산게 아닌가 합니다.
"미쳤다 = 열정있다" 겠지요.
     
이름아이콘 tooni
2008-05-18 20:45
어떤 일이라도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면
그일에 미쳐야한다고 봐요..
마술에 미쳐서 살고 싶은데..
시간이란게 그걸 용납하지 않으려 하네요...
에효...
마른호랑이 만약에 마술에 미친다면...시간은 아무 상관없게 될껄~ ㅎㅎㅎ
미쳐야 미친다. 요거에 나도 공감~
게임에 빠졋을 때를 생각해봐! ㅎㅎㅎㅎ
5/19 18:40
     
이름아이콘 야초
2008-05-19 09:04
미쳐야 미친다 라는 책 제목도 있었어요 한 때 베스트 셀러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음 ^^
어떤 일에 미쳐야 그일에 제대로 닿는다 뭐 이런 뜻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이름아이콘 귀철
2008-05-22 10:30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