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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여행] 오사카 간사이 여행 8월 3일 - 교토 기요미즈데라

더운 여름 날씨 완전 짜증 지대로지만 꿋꿋이 교토에서 제일 와보고 싶었던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간다.
여행 다녀온지 일주일이 넘은 지금 생각해봐도 확실히 더웠다.
햇살이 선글라스를 껴도 눈이 아플 정도로 강했다. 음..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이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본 것처럼 식당이나 기타 먹을거리의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쉽게 사먹질 못했다. 근데 근처엘 가봐도 다 비슷하므로 시원한 곳에 들어가서 잠시 쉬어가도 괜찮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A 50.4 수동 단렌즈가 심도 얕은 사진(아웃포커싱)이 잘 되긴 하지만 수동인지라 그만큼 버릴 사진도 많아지게 된다. 아직 내공의 부족인가.. 여행 내내 수채화 느낌 비슷하게 이런 사진들이 많이 찍혀있다. 그리고 건물이라든가 넓은 풍경을 찍을 때는 답이 없다. ㅠ.ㅠ 번들 안들고 간 것을 살짝 후회했던 하루..


들어갈 떄는 저 문을 통하지 않고 오른쪽 편의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갔다. 나중에 내려올 때는 저 곳을 통해서 내려왔는데, 교토의 역사라든가 기요미즈데라에 관계된 이야기나 기사라든가 읽어보고 왔으면 좀 더 잘 볼 수 있었을 것같은 아쉬움이 ^^

스트로보(외장 플래쉬)가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사진. 이번 여행이 나에게는 사진을 많이 공부하게 만드는 계기를 가져다준 것 같다. 이런 장비가 왜 필요한지, 노출을 왜 조절해야 하는지  등등
추억을 사진에 제대로 남기려면 멋진 곳을 가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정 사진에 카메라에 더 다가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기요미즈데라 입구에서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다 봤다.
날씨가 매우 더웠음에도 그리고 평일임에도 여름 휴가를 맞아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등 각 나라별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다. 이번 여행에서 사람 구경은 정말 많이 했다.ㅋㅋ


우리 왕눈이 찡찡이~ ^^
왠 법당 같이 생긴 곳인데,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띄더라.
종종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걸 볼 때면 잠시 관광지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더라.. 기도라는 것을 해본 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나도 괜시리 경건한 맘이 되어버린다.
즉흥 여행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알아보고 떠나는 여행이 더욱 즐거울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저 물로 입과 손을 헹구고 깨끗한 몸가짐을 하고 사찰로 입장하게끔
만들어놓은 곳이다.  간혹 어떤 분들은 이 물을 마시거나 들고 있는 페트병에 담아가기도 한다.
내가 갔을 때도 한국인 모녀가 있었다. 더운 날씨로 나도 힘들어서 손을 씻고 손수건도 살짝 적시고 있을 때
여자아이가 엄마에게 이 물 마시는 거야? 라고 물어보자, 아이 엄마도 어 마시면 돼 마시고 가라고 이렇게 만든거야 라고 말씀하신다.. 흠 한 마디 해드릴려다가 괜히 기분상해하실 것 같아서 말은 안했지만,
기왕 가르쳐주실거면 제대로 가르쳐주시는게 좋을 듯.
흐릿하게 보이는 교토 시내
지금 사진속에 보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찍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중학생 정도의 일본 남자애였던 걸로 기억한다. 진지한 모습에 본인 허락도 받지 않고
그냥 셔터를 눌러버렸다.
우와... 정말 바글바글하다..
난 사람 많은건 별루 ^^
일본을 갈때는 동양의 문화와 역사를 보기위해..
한국을 갈때는 쇼핑이나 .. 또 뭐가 있지..?
일본 여행 다녀오고 나니, 괜히 부끄러워지넹.. 아니야 한국에도 알릴게 많을 거야 찡찡이랑 많이 둘러보자구~
슬슬 승질나게 만드는 초점... ㅠ.ㅠ
궁이에게 너무나 미안해지는 사진들..

러브 스톤이라고도 불리는 돌이다. 10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2개의 돌이 있고,
돌과 돌 사이를 눈을 감고 걸어서 닿게 되면 인연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는 곳.


그래도 저 티 입으니까 살이 좀 덜 쩌보이넹 ^^
역시 궁이가 골라준 옷은 다이뽀 멋져 맘에 들어 아이라이크잇~ㅎㅎ
어떤 여학생들이 저걸 가지고 신나게 옮기길래 궁이랑 나도 따라해봤다.


물을 퍼서 바로 저 조그만 석상 위에 부었다


궁이따라 나도 물 붓기 도전~! 근데 이걸 하면 뭐가 좋은거지? 물어볼걸 그랬다. ㅋㅋ
초점이 아쉬운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찡찡이가 찍어준 이 사진 분위기가 참 맘에 들어 ^^
좀 더 광각으로 찍고 싶었으나 렌즈의 한계로 어쩔 수 없이..
사진만 봐도 더웠던 기억이 다시 ㅎㅎ 모니터 쳐다보는데 땀나고 있음.

내 눈썹의 끝이 조금 짧아보인다.... 궁이는 선글라스가 얼굴을 반이상 가리고 난 선글라스가 버거워 보인다....
319개의 나무기둥을 이용해서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것 치고는 꽤 튼튼해보였다. 현대의 건축도 대단하지만, 예전에도 어떻게 이렇게 험한 지형에 이렇게 큰 절을 지을 생각을 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근데 기요미즈데라 왜 이렇게 유명한거지..?흠..


이것 때문인가? 3개의 물이 내려온다. 어느게 어느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는 건강운, 하나는 재물운, 남은 하나는 뭐였더라.. 아 맞다 애정운이었던 것 같다. 궁이랑 뚱이랑은 뒷 사람 눈치보여도 3가지 물 다 마셔버렸다. ㅎㅎㅎ 뿌듯해~
사진상으로 찍었더니 꼭 소변이 떨어지는 모양 같다. 실제로는 떨어지는 물의 양이 적지 않았다.
입구쪽에는 물을 담을 수 있는 컵을 200엔에 판매한다. 컵을 같이 쓰기 찝찝해하는 사람들은 그 컵을 기념삼아 사기도 하고 나 같이 짠돌이들은 그냥 남들 쓰던 거 썼다.
여학생들이 역사견학? 뭐 이것 비슷한 것을 하는지 니조조나 기요미즈데라에서도 자주 보였다.
여기서는 못봤지만 니조조에서는 여러 명의 나이가 조금 있으신 현장 가이드가 여학생들을 이끌고
(남학생들은 한명도 못봤다.)
직접 함께 다니시면서 가이드를 해주셨다.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안내를 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에 흐뭇해졌었던... 그러나 너무 더웠던 교토..



교토 여행은 여름만은 피하는게 좋을 듯 싶다. 차라리 겨울이라면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겠지만,, 날씨가 더우니까 정말 답이 없다.
다음에는 가을이나 겨울 정도에 온천 여행을 겸해서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좋은 추억을 다시 만들어서 이번여행에서 아쉬웠던 부분 궁이한테 미안했던 부분 다 잘해보이고 싶다.
궁아 난 그래도 우리가 알아보고 떠나는 자유여행이 더 좋아 시행착오를 겪고 너랑 마찰을 겪을지라도
자유여행을 하고 싶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어. 사랑해 자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