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술

아이들에게 배운다.

아이들에게 배운다
실력도 많이 부족하면서 주제넘게 마술 강의를 몇군데 다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술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속이 쓰릴때가 있기도 합니다. 보통 거의 대부분이 저렇죠 ^^;
10명중에 한명 꼴로 저 자신으로 하여금 챙피하고 구석으로 숨고 싶게 만드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엄청 기특하고 이쁜 녀석들이죠.

진해쪽에 강의를 나가는 곳에서 하나의 간단한 마술을 가르쳐줬더니
다른 친구들 대부분은

" 에이 너무 쉽다 재미없어요~ "
" 쌤~ 다른거 가르쳐주세요~"

근데 한 친구는 그날 처음 배운 마술임에도 불구하고
응용을 하고 색다른 연출을 가미해서 자기 색깔을 넣는 것입니다.
저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그러나 재미있는 연출을 말이죠 ^^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술 자체의 기술은 대부분 간단하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기술로 완벽히 만들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만
자기색깔로 만들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비중이 커야한다는 거죠.
마술 자체의 테크닉만 가지고는 신기해할 사람이 극히 드뭅니다.
그 사람의 지적 흥분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술을 포함, 연출, 센스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정모 때도 몇몇 회원들한테 마술을 하나두개 정도 간단한 걸 가르쳐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공연을 거의 제가 반 강제로 시킵니다.
완전 마술을 처음 시작한 회원이 오히려 몇년씩 마술을 한 매니아들보다
공연이 더 재미있고 어떤 연출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반면 매니아 분들은 프로를 꿈꾸는 분들이 아니라면 거진 기술에 집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 확률도 높아지고, 연출부분도 흐지부지 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술에 기술적으로는 어렵고 쉬운 난이도라는게 존재합니다 분명히 말이죠 ^^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 마술사들이 마술 전체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20%대에 그친다고 말을 합니다. 연출이랑 마술의 흐름을 깨지않고  이어갈 수 있는
센스에 대해서 더 연구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마술을 훨씬 신기하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뭘까요?
바로 비밀을 들키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불과 100년전만 해도 어떤 마술사들은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마술을 하곤 하셨는데
요즘 마술이 너무 쉽게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그로 인해 마술이 싸지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적어도 저희 제스트 식구들만큼은 마술에 대한 소중한 마인드를 꾸준히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잠깐 학생들에 대해 읊어본다는게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햇살이 무척 좋습니다. 썬크림 잘 바르시고 너무 그늘이나 에어컨만 찾지 마시구요
한번씩 햇빛을 봐주세요 그래야 비타민 D가 생성이 잘 되서 건강해진대요 ^^
이름아이콘 마술루사
2007-05-25 12:32
감동 받았어요...
     
이름아이콘 잿빛천사
2007-05-25 15:05
흑...나도 햇빛쬐고 싶어요..ㅠㅠ
     
이름아이콘 잿빛천사
2007-05-25 15:06
그리고 그런 자라나는 꿈나무는 초기에 제거를..-_-;;;
     
이름아이콘 마른호랑이
2007-05-25 17:10
여긴 너무 추워요 ㅜ.ㅜ 아우! 따뜻한 옷 하나도 안가져왔는데!! 당했엉
     
이름아이콘 제논
2007-05-25 19:30
역시 마술은 소수정예야...
     
이름아이콘 사로자바
2007-05-26 09:04
반성하는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싱아형
2007-05-27 00:14
완전 감동..많이 반성 해야 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