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강의/2009학년도 단기특강
[강의]부산정보과학고등학교 12월 14일 일일특강-미라클다이스, 주사위팽이,540도 돌아가는 팔, 암산마술
마술강사 야초
2009. 12. 14. 21:42
일일 특강이고, 아이들끼리도 처음 보는 사이가 많아서 수업 시작 분위기는 아무래도 다른 강의와 달리 쉽지 않았다.
개그를 해도 아이들이 잘 웃지 않고 어색한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져서 첫 수업 시작 10분간은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성운이나, 상근이, 창식이, 선아, 아룡, 원우 같이 그래도 활달한 성격의 아이들이 중간중간에 있어서
강의 분위기가 그렇게 쳐지진 않았다.
1. 암산 마술
아이들의 이해력이 빠르고 20명 중에 8명~10명 정도에게는 완전히 이해를 시킨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이다.
20명 다 만족시킬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내 마음대로만 되는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맘이 들게 하는게 어렵다.
2. 미라클 다이스
몇몇 아이들이 쉽게 트릭을 아는 듯 했으나, 생각보다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요령을 가르쳐주느라 시간이 대략 20분 정도 소요됐다. 사진 촬영도 함께 ^^
3. 540도 돌아가는 팔 마술.
스트레칭도 할 겸해서 아이들과 함께 팔 돌아가는 마술을 보여줬다. 표정에서의 연출에 무게를 실으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4. 주사위 팽이 마술.
5. 3장 카드 체인지 마술.
가운데 학생이 상근이. 분석력이 뛰어나고, 예리하고, 강의를 듣는 자세도 좋아 제일 이쁨을 받았다. ^^
그 맞은편에 있는 성훈이는 약간 껄렁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종종 발견해서 더 열심히 가르쳤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창식이라는 학생인데, 처음엔 냉소적으로 나를 바라봐서 긴장을 좀 했다.
스폰지볼 마술을 보여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그거 가르쳐달라고 계속 졸라댔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서 가르칠 수 있었으면 싶구만..
쉽고 간단하고 효과가 조금 덜 신기하긴 하지만 아이들은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
즐거웠었는지, 유익했었는지, 알찬 강의였는지 등등 말이다. 오늘 강의는...
인원이 많아 피곤하긴 했지만, 좋았다.
늘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하려고 맘 먹고, 늘 다짐하지만, 또 일이 겹치고, 피곤이 쌓이고,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때면
강의를 하는 것도 즐겁게 하기보다 일상의 일처럼 취급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때가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강의의 질이 떨어질 때다.
요즘 들어서 그런 감정에 빠질려고 할 때가 많아서 늘 경계를 하고 마음을 새로이 하려고 한다.
Do my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