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마술의 똘레랑스

마술강사 야초 2009. 2. 18. 08:55

안녕하세요 야초입니다. ^^ 벌써 수요일이네요. 한주가 금방금방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던데
그 말이 맞는 거라면 갈수록 기억력또한 안좋아지나보네요. ^^

제목의 똘레랑스라는 건 프랑스 말인데요. 관용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더욱 간단히 설명을 하면 
" 나는 나고, 너는 너다 "
라는건데요. 나를 인정하길 바란다면 나도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내 방식이 맞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내 방식까지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프랑스를 관용의 사회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말은 마술에 있어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갈 필요가 있는 말입니다.
어떤 마술을 두고 " 내 방식도 맞고 너의 방식도 맞다 " 라고 말할 때
무조건 상대방을 인정할 수는 없겠죠. 기술력과 연출력의 부족이라거나 위험성이라거나
그런게 눈에 띄게 보인다면 아무래도 관용적인 시선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여기부터 입니다.
사실 평가를 한다거나 이유를 들어서 비판을 한다는 것은 그 마술이나 기술을 직접 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쉽다고 막 뱉어내버리면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는 어찌됐든
상처를 주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마술을 오래 한 사람일 수록 앞에서 마술을 보여주려 하기보다 대개가 뒤에서

팔짱끼고 앉아서 보고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평가를 한다는게 무조건 나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평가를 한다는 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다만 "그냥 그거 별로야 " 하기보다

"그건 이래서 이런 부분이 위험할 수도 있어 " 라는 말과 함께

" 음.. 그것도 좋겠지만 이런 것도 어떨까? 한번 볼래? 여기서 이렇게 들어가는게 아까 그거랑 조금 다른 건데...  "

 

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비판하기보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상대방에게 거기와 관련된 정보나 기술 마술등을 보여주면서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면 훨씬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상대방을 비판하고 쩔쩔매게 만드는걸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즐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옳지 않습니다. 좋지 않습니다.

길을 안내할 수 없다면 비판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마술의 끝에 뭐가 있을지 자신이 먼저 가보지 않은 거라면 비판을 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해야 합니다.

 

제스트의 몇몇 친구들과 모여서 마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토론 형식으로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당장은 내생각과 맞지 않아도 자세히 그 얘기를 들어보면 왜 그런 생각이 나왔는지를 알 수 있었고, 거기서 보완할 점을 서로가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마술에 있어서의 관용이라는 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지만

또한 정말 필요한 부분입니다.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리는 글이라 좀 애매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꼭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부분이라 부족한 글솜씨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