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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가족] 아버지 생신 파티-53번째 생신 맞으신 아버지와 함께.

내 기억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아버지 생일 케잌을 사와서 초를 켜고 노래까지 불러드렸다.
그렇게 한 뒤에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이제까지 왜 이렇게 축하를 못해드렸을까.. 하는 아쉬움.. 아니 거의 후회..

사진상에는 안 나왔지만 촛불을 끄시면서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정말 기분 좋은 표정의 아버지를 봤다.
나도 기분이 좋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하다못해 우리집 강아지들까지 덩달아 모두 기분이 좋았다.

초를 끄고 용돈을 생일선물 삼아서 드리니 입이 귀에 걸리시는 아버지..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 이렇게 생일때마다 케잌 사와서 꼬박꼬박 축하해드릴게요 이제껏 그러지 못한 아들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어머니는 역시 분위기 메이커다. 오늘 생일 파티도 거의 하기 힘들었을 것을
어머니가 억지로 아버지를 몰아가셔서(?) 겨우 촛불도 붙이고 노래도 함께 불렀다. ^^

케잌을 기다리시는 아버지. 생크림 케잌이라 맛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신선하고 촉촉한 맛이 너무 좋았다. ^^

아버지가 케잌 이렇게 많이 맛있게 드시는 거 처음 봤다. 29년만에 ^^

케잌에 소주.. 역시 아버지다 ^^

오늘 찍은 사진 중에 내가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아버지는 보시면 화내실까봐 바탕화면에는 못깔겠다.
대신에 인화해서 어머니께 보여드려야지. 어머니도 너무 잘나온 듯~ ^^
아버지가 활짝 웃는 모습 참 오랜만에 봤다 너무 좋다 좋다 좋다 좋다.

얼마전 케이블 채널에서 예전에 봤던 마이파더 라는 영화를 다시 봤다.
새벽녘에 잠이 안와서 티비 틀었다가 나와서 봤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눈에서 계속 눈물 나올려고 했다.

짜잔~ 3식구가 너무나도 참 오랜만에 함께 찍은 사진. 올해 가기 전에 꼭 셋이서 여행이라도 한번 가야겠다.
함께 찍은 사진이 너무 없다. 그리고 아버지 사진이.. 너무 오랜만이다..
아버지..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이제부터라도 아들덕에 그래도 더 살맛나는 세상 선물해드릴게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이렇게 즐겁게 사는 요즘이 저에겐 가장 큰 행복이예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