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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여행]찡찡&초자비 3번째 경주 여행 1탄(숙소도착&감포해수욕장)

여행지 : 경주
기간 : 1박 2일
숙소 : 경주 산마루 펜션 (숙소 비용 : 8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
여행 컨셉 : 휴양이었으나.. ^^ 고놈의 조개땜시

금곡 청소년 수련관 강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121번 버스를 타고 부산대쪽으로 향했다.
부산대 전철역에서 환승해서 노포동으로 갈 예정.

지하철은 약속 시간을 지켜드립니다~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침까지 흘리면서 졸다가 뒤늦게 깼더니 벌써 동래 지나고 있는 중.

지하철을 탈 때마다 찍는 사진.
안전 받침대의 빛을 반사하는 느낌이 좋아서일까..
여행은 마음먹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확실히 그렇다. 일상에 쫓기듯 일만 하다가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는게 얼마나 기분좋은지 모른다.

경주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노포동에는 경주행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2종류가 있다.
시외버스는 10분마다 배차가 되어서 비교적 빨리 탈수 있지만 자리가 불편하고
고속버스는 30~40분 마다 차가 있어서 시간을 놓치면 늦게 타야하지만 자리가 지정석이고 무엇보다 우등석이다. 넓고 편하다.
우리는 갈 때 시외, 올때 고속을 타고 왔는데.. 차이가 크다.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고속 우등을 타는게 좋을듯
아! 버스 운임은 4000원으로 동일하다.

사진상으로는 커보이지만 저 가방 아주 앙증맞다.
50.4 단렌즈의 아웃 포커싱 위력이 대단.. 처음엔 적응 안되서 포커싱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제는 그래도 제법 초점은 잘 맞춘다고 칭찬 좀 듣는 ^^

저건..여행이 시작되는 표정이 아니다..
여행 끝나고 돌아갈때의 지친 표정..?
아.. 평소에 일상에 찌들어있을때의 내 표정일까나.. ^^
나중에 사진들 보면 알겠지만 점점 표정이 좋아지는 나다.
여행은 참 좋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은 더욱 좋다.
서로의 속깊은 얘기를 나눌 수도 있고, 여행 내내 서로만을 바라보면서 생각할 수 있어서
그 사람의 또 다른 면들을 바라보게 되고 알 수 있게 해주니까.. 

편한 추리닝 차림의 찡찡. 나도 나름대로 짐을 적게 들고 온다고 했는데, 버스 타고 내릴 때 은근히 불편했다.
여행 갈 때는 여행 컨셉에 따라서 짐을 싸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무조건 짐을 가볍게 싼다고 좋다는 건 아니다.
어떤 이는 짐의 무게에 여행의 즐거움이 비례한다고 한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찡찡과 함께 농협하나로마트에 장을 보러 들어갔다.
저녁에 먹을 고기, 쌈무, 김치, 라면, 과자, 음료수, 맥주, 등등을 사고 나니 봉지가 꽤 묵직하다.

추원 정류장의 숙소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하늘이.. 참 좋다.

스트로보(외장플래쉬)를 지른다고 미리 찡찡한테 보고해놨다.
위 사진도 스트로보로 얼굴의 그림자를 살짝 없애주게끔 조명을 쏴주면 훨씬
이쁜 사진이 된다. 으흐흐~ 내년이 기대된다.

갈수록 아저씨가 되어가는 나
동안에 늘씬한 몸매에 갈수록 나랑 비교가 되는 찡찡.

아! 눈부셔!!
히히~ 요럼 되는구나~

정류장에 도착해서 픽업을 요청했더니 픽업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지금은 해당 차량이 없고, 짐 싣고 다니는 차 밖에 없다고 한다.
그거라도 보내주십쇼~ 라고 했더니 2인승 짚차 한대가 왔다.
조수석에 앉은 찡찡.. 그리고 난.....

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덜컹거리는 차량의 모든 충격을 몸소 흡수하며
저러고 놀고 있다..

짜잔~ 펜션 외경을 못찍었네.. 아쉽다.
12평형이라 그런지 무척 넓은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이라 좋다.

우리가 음식을 해먹을 싱크대.

티비가 클줄 알았는데 쪼끄맣다.
조금 쉬다가(?) 바로 짐을 놔두고 카메라와 삼각대 정도만 들고 숙소를 나섰다.

차타고 올라오느라 못봤는데 와서 보니 경치가 너무 좋다.
주인 아주머니가 지켜보시는 가운데 삼각대를 세워놓고 둘이서 찍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네 그려.

타이머의 시간이 12초 정도인데, 내가 카메라 쳐다보면서
주인아주머니 쪽을 보고 무슨 얘기를 했더니 찡찡이가 사진찍힌 줄 알고 카메라 쪽으로 가다가 찍힌 사진.

길을 가는 내내 어딜 배경으로 해도 사진이 다 잘나온다. 내가 찍는 타이밍을 잘 못잡아서 아쉬운 사진.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는데, 으힝~ 미안해 찡찡~ 더 이쁘게 다시 찍어줄게요~

살 빼자..

요건 느낌 좀 괜찮네.
역시 양말이 아저씨 필이야..

찡찡이를 향해서 하트 한방 날려주고~

이번 여행에서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버스비가 많이 드는 것도 있었지만... 흠..^^

먹지는 않았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보여서 찍어봤다.
왔다갔다하는 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장사가 잘 되는지 모르겠네.

100번 버스를 타고 감포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중.

노출과 빛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사진.

쓸데없이 보정을 해서 사진이 이상해졌다. 뽀사시한 느낌이 과한 버스정류소
감포해수욕장이라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감포에 있는 해수욕장을 일컫는 거더라.
전촌 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군인 같은 느낌의 찡찡.

와~ 바다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장난이 아니지만 역시 바다는 오면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든다.

찡찡이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바로 이것. 사진으로는 잘 안보일지 모르지만 희미하게 갈매기 발자국이 여럿 나있다.
이런게 바닷가 백사장의 거의 대부분에 있더라. 갈매기 똥도 많이 봤다.

조개를 구경하고 있는 찡찡.
파도가 밀려온 끝 부분에 보니 홍합 비슷한 조개 껍대기가 엄청 널려있다.
속이 빈걸 보니 누가 먹은 것 같기도 한데... 갈매기가 먹었을려나?

전촌 해수욕장 이곳은 절반은 모래, 그리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자갈이 백사장을 차지하고 있다.
자갈이 있어서 맨발로는 아플 것 같고 게다가 파도가 무척 높고, 물도 깊은 편인 듯 하다.

바람과 맞서고 있는 찡찡.

일루와 내가 꽉 잡아줄터이니~

고목 나무에 매미다 매미.

어정쩡 초자비.
오호~ 느낌 좋다. 찡찡이가 찍은 사진.

이번에 시그마 망원 렌즈로 찡찡이는 거의 처음 찍어본 거나 마찬가지인데,
밝은 야외에서는 인물을 찍기에 꽤 좋다. 헝그리 렌즈라고 해서 살짝 무시하는 경향들도 있는데,
실외에서 삼각대만 잘 이용하면 좋은 사진이 나온다.
피곤 찡찡

사진은 없는데 파도가 갑자기 크게 밀려들어와서 후다다닥 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뛰어나간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 신발도 하나 밖이고 행여나 카메라에 물 들어가면 큰일 날뻔 했던 ^^

바람을 즐기는 찡찡.

품에 쏘옥 들어오는 찡찡.. 너무 좋다.. ^^

해수욕장이 너무 추워서 오래 있기는 좀 그랬다.
주변에 마실거리나 쉴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고 횟집 몇군데만이 불이 켜져 있는 정도.
휑한 느낌이 좀 그래서 다른 곳으로 나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