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부터 사진입니다
동전 바꾸기와 동전 순간이동 마술.
저번주의 붓다머니 미스테리에 이어서 돈을 가지고 하는 마술을 또 배웠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기존의 강사가 먼저 시연하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의 의견을 묻는 것과
아예 도구 자체를 먼저 줘서 어떻게 활용하는 마술인지 알아내게 하는 것 2가지 방식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저의 상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수업 내내 펼쳐졌습니다.^^
도구를 처음 받아든 아이들은 바로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퍼즐을 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
마치 퍼즐을 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
사람은 혼자서도 잘하지만 여럿이면 더 잘합니다. ^^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봅니다. 뚜껑 속도 살펴보고 받침대도 어떤 역할을 하는건지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표정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일단 뭘 가지고 마술하는 지는 알아내 가는 것 같네요.^^
참고로 아직까지는 동전을 가지고 뭘 하는 거다 하는 정도의 힌트도 주질 않았습니다.
처음 말했던 것처럼 도구만 줬습니다.
일학년 가은이도 열심히 연구합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집중력이 뛰어나고 마술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빛나는 아이입니다. ^^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집중력이 뛰어나고 마술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빛나는 아이입니다. ^^
1학년이라고 보기엔 너무 듬직하죠? ^^
마술도 아주 잘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수업때마다 강조합니다.
자세히 봐야 잘 보입니다. 그러니 겉만 살짝 보고 모든 걸 판단해버리지 말아주세요.
아! 이때는 동전을 쥐어준 후입니다. 뭔가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는 걸 깨닫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중이랄까요?
아주 똑똑하게 생겼네요. ^^
지우양~ 선생님한테 반말은 안됩니다~^^
강의를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걸 친절히 대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강의하는 순간에도 친절히 알려줘버리고 아이들이 머리아파하는 걸 피해가게끔 했습니다.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그건 오히려 아이들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무시하는 거였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서 더욱 많이 배울 수도 있는데 마치 내가 제일 잘난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입시켜서
교육하려고 한 건 정말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잘못했던 기억입니다.
오늘 진엽이랑 지우랑 잠시 다퉜습니다. 진엽이가 지우 이름을 놀렸기 때문인데요.
아이들이 다투거나 싸우게 됐을 때 최대한 상황을 빨리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이 본 대로만 판단해서 누구 한쪽만의 잘못을 지적하면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라서 더욱 감수성이 예민한 때라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엽이, 지우 둘 다 잘못을 뉘우치게 하고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게끔 했습니다.
역시 또 금방 풀리네요. ^^
다들 골고루 많이 찍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강의하면서 병행해서 촬영을 하다보니 사진에 크게 신경쓰기 쉽지 않네요. 그래도 잘나온 사진들이 있으면 한 사람이 많이 찍혀있어도 다 올리려 합니다. ^^
직접 인화도 해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면 더욱 좋아하겠죠? 선생님들이 허락하신다면 과학1실 혹은 방과후 교무실에 아이들의 사진을 가지고 우드락 등을 이용해서 사진벽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행해야죠. 화이팅!
드디어 2번째 마술의 시작입니다. 동전 순간이동 이라는 마술입니다.
이 마술은 방금 전의 동전 바꾸기와 달리 직접 셋팅을 한 뒤 강사의 시연이 먼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질문 시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A : 뮤(카드위에 그려진 캐릭터 이름)가 먹었다가 토한 거 같아요~
A : 선생님 새끼 손가락으로 몰래 빼서 숨겼다가 다시 넣은 것 같아요~
A : 받침대 밑으로 동전이 떨어지게 되어있을 것 같아요.
A : 링 속에 주머니가 있어요
A : 동전이 까맣게 바뀌어요~
등등 여러 의견이 나옵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들입니다.
정답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건 자신의 의견을 상상력을 표현해낸다는 것입니다.
유치해, 말도안돼, 사기야 라는 등의 얘기를 겁을 내선 안됩니다.
마술은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아주 특별한 그 무엇이니까요.
질문을 어찌나 많이 하는지 ..하루 날 잡아서 다 들어볼까요? ^^
그렇게 들어도 다시 또 만나면 그만큼 질문할지도 몰라요.
윤상아 질문하는 것도 좋지만 질문하기전에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살펴볼 필요도 있어요.
그렇게 해도 잘 이해가 안가거나 모르겠을 때 그때 질문을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저번 주에 결석을 해서 이번 주에 첫 참석입니다.
앞으로 2개월 잘 부탁해요~
동전바꾸기를 처음에 잘 이해를 못했지만 한 번 가까이에서 설명을 하고 직접 해보게끔 유도를 하니
어렵지 않게 이해했습니다.
동전 바꾸기도 준 지 3분도 채 안되서 구체적인 작동방법까지 익혀서 설명하더군요. ^^;;;
수업이 너무 빨리 진행될까봐 긴장까지 했습니다.
카드 마술을 많이 배우고 싶어하고 오늘 보여줬던 컬러링 북을 너무 궁금해해서
그거 안들키느라 진땀 깨나 흘렸습니다. 다음에 우리 같이 배워요~
마술 도구를 만질때면 너무나 잘 웃고 재미있어하는 민주와 조금 독특한 생각을 가진 듯한 하민이입니다.
하민이의 독특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의 독특함입니다. ^^ 개성이 강한 아이예요.
지은이는 오늘 처음 수업에 참석합니다. 저번 주에는 사정상 빠지게 되었고, 오늘은 친구인 미명이와 함께 앉아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수업 내용이 고학년에게는 조금 쉬운 편이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갈 테니 같이 열심히 합시다!
마술에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보입니다.2번 째 동전 순간이동 마술을 보여준 뒤 의견을 물을 때
정확히 정답을 맞춰냈습니다. 같은 도구는 아니었고 다른 도구를 이용한 마술이었는데, 생각을 이것까지 연관지어서 추측한 것이 대단했습니다.
좀 더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해냈으면 합니다.
마술을 배우러 오는 건 공부처럼 배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안에서 발견해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적극성을 가지고 수업에 함께 하면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뒤에 금방 방법을 알아낸답니다. ^^
아이들이 이 도구를 보고 나중에 이렇게 하더군요.
"이 상자는 세탁기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헌 동전을 넣은 뒤에 세탁 기능을 눌러주면 금방 새 동전으로 바뀝니다."
아이디어가 완전 너무 좋습니다.
지은이도 오늘 한번 잠시 얘기를 나눈게 다라서 아직은 어떤 부분을 많이 좋아하고 어떤 부분에
예민해하는 지 정확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또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현이는 마술에 대한 욕심이 대단합니다.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하고 많이 배우고 싶어합니다.
다만 사춘기 때라 그런지 많이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아이입니다.
예린이는 반대로 성격이 털털해서 편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사춘기의 여학생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곧 중학교에 올라가게 될 건데, 그 전에 마술 수업이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표정은 진지~
눈에서 레이져라도 나올 거 같네요. ^^
다시 시켜봐야겠네요. ^^
제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아이들도 즐거울 수 있겠죠?
더욱 열심히 화이팅!
와.. 이런 모습이 완전 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줍니다. 단지 제가 가르친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어떤 마술 혹은 마술도구에 넣을려고 하는 자세는 너무나 훌륭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모습입니다.
아현이는 닌자링 마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네요. 다른 학생들은 어려워보여선지 선뜻 배우고 싶어하질
않는데 역시 아현이는 마술욕심이 대단한 것 같아요 보기 좋습니다. ^^
호빵맨을 닮아가는 전 언제 다이어트해서 저런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이 될 수 있을까요? ^ ^
오늘 수업을 하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강의는 역시 준비하는만큼 아이들도 저도 함께 즐거울 수 있나 봅니다.
예전에 하버드 대학교의 한 교수가 말하길
1시간을 강의하기 위해서는 10시간 이상을 강의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10시간 까지는 준비를 못하고는 있지만 최소한 4시간 이상은 강의준비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아르바이트 뛰듯이 대충하던 제가 이제야 이렇게 단순한 진리를 겨우 깨달았습니다.
성지초등학교 방과후 마술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