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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만두 가게 수라손 만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만두가게에서 만두를 찌는 걸 기다리고 있으면서 찍어봤다.
남포동에도 내가 좋아하는 가게가 한군데 있다. 돌솥밥이라고 적혀있는 아주 조그마한 가게인데 그 곳을 금화가 데려가서 처음 먹어보고 그 따뜻하고 포근한 맛에 푹 빠져서 남포동에 갈 일이 있으면 언제나 들러서 혼자서라도 먹고 올 정도로 좋아했다.
그러던 중 가게 주인이 바뀌었고, 가서 먹었더니 예전의 그 맛이 아니었다. 분위기도 약간 달랐다. 그냥 괜히 우울했다. 좋은 가게를 잃은 것만 같은 기분.. 그때는 단지 그걸 먹지 못하기 때문에 우울했나보다 했는데, 최근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가게가 사라진 것보다 나와 금화의 추억, 그리고 나 혼자서 가서 먹던 추억 등이 없어져버렸다는 생각이 더 커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추억속에 아련하게 남은 그 맛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기분좋은 일이다.
여러가지 좋은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딱 그 말대로다. 이 가게도 오랫동안 계속~ 했으면 좋겠다. ^^